
⚡ 요약
《하이재킹》 5화는 위기의 순간에서 인간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회차다. 테러범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지고, 기내는 극도의 긴장 속에 한계점에 도달한다. 한 사람의 행동이 모두의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는 '용기'와 '이기심', '구원'과 '절망'이라는 키워드를 던진다. 그리고 시청자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 본문
5화는 테러범 중 한 명의 진짜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으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밝혀지고, 과거 또한 등장한다. 그는 한때 가족을 잃은 피해자였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상실이 지금의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게 암시된다. 그는 악인이 아닌, 길을 잃은 인간이었다.
그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흔들림은, 오히려 더 공포를 자아낸다. 무표정 속에서도 감정이 읽히고, 총구 뒤에 감춰진 사연이 느껴진다. 승객들도 점점 '그를 이겨야 할 적'이 아닌 '함께 버텨야 할 사람'으로 보기 시작한다. 이 전환은 이 드라마가 단순한 장르물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은서는 드디어 결단을 내린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기내 전화 시스템을 조작하여 구조 신호를 보내려 한다. 테러범은 그걸 알고도 막지 않는다. 그 장면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그래서 더 긴장된다. 침묵 속의 동의. 말보다 강한 교감.
그리고 기내에서는 또 다른 충돌이 벌어진다. 일부 승객들이 “우린 희생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폭력을 시도한다. 그 와중에 한 중년 남성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외친다. “나한텐 아직 돌아가야 할 가족이 있어!” 누군가는 이기심이라 말하겠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인간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 감정 정리
이 회차를 보고 마음이 복잡했다.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은 너무나 다양하고, 그 감정들이 모두 이해되어버리는 순간, 나 자신이 흔들린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은서가 말없이 눈을 감고 신호를 보낼 때였다. “들켜도 괜찮다, 누군가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그 표정 하나에 모든 걸 걸고 있었다.
그리고, 침묵으로 서로를 이해하던 테러범과 은서. 그 장면은, 언어가 없어도 진심은 전달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한다.
📝 인상 깊은 명대사
"나는 누구도 구할 수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다르길 바랄 뿐이야."
– 테러범의 과거 회상 중
🎬 마무리
《하이재킹》 5화는 선택의 드라마였다. 구하려는 사람, 숨으려는 사람, 공격하려는 사람. 모두가 옳고, 모두가 틀릴 수도 있는 상황. 이 드라마는 어떤 정답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다음 화에서는 드디어 외부와의 연결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 연결이 ‘희망’일지, ‘또 다른 절망’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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