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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

[하이재킹 4화 리뷰] "혼란의 끝에서 드러나는 진심" – 믿음은 언제 가장 위태로운가

🌀 요약

《하이재킹》 4화는 시리즈 중 가장 복잡한 감정선이 교차하는 회차였다. 구조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비행기 내부는 더욱 위태로워진다. 드디어 테러범의 진짜 목적이 서서히 드러나고, 은서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모두를 향해 절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에피소드는 공포보다 더 깊은 ‘신뢰’와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본문

4화는 이전과 다른 시작을 보여준다. 테러범 중 한 명의 과거 회상이 짧게 삽입되면서, 이들이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는 복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들의 얼굴엔 분노가 아니라 고통이 있었다. 이 장면 하나가 이번 화 전체의 톤을 바꾼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비행기 내부는 혼란 그 자체다. 구조 시도는 실패했고, 외부와의 통신은 끊겼으며, 승객들의 불안은 폭발 직전이다. 누군가는 기내 방송 장비를 훔쳐 테러범과 협상하려 들고, 누군가는 조용히 탈출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바라보는 은서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

은서는 테러범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원하는 게 그거라면, 제발 다른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줘요." 이 한마디는 단순한 부탁이 아니라, 그녀가 감정적으로 ‘인간’을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 순간, 테러범의 표정도 처음으로 흔들린다.

밖에서는 지휘부가 분열되기 시작한다. 국방과 경찰, 정부 간의 책임 공방이 오가고, 누군가는 ‘협상 실패’를 두고 고의적인 언론 노출을 시도한다. 비행기 안의 사람들은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클라이맥스는 한 승객이 혼자서 비상문을 열려다 실패하는 장면. 주변 사람들이 말리려 하지만, 그는 외친다. "아무도 우릴 구해주지 않아! 내가 나가서 직접 말할 거야!" 그 분노 속에는 절망과 진심이 뒤섞여 있다. 보는 사람도 따라 숨을 멈추게 되는 장면이다.

💬 감정 정리

이 에피소드를 보고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책임감’이었다. 은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끝까지 사람들 곁에 있었다. 그게 진짜 ‘리더십’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테러범이 그저 악한 존재가 아니라 무엇인가 더 복잡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슬펐다. 그들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감정이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 인상 깊은 명대사

"사람을 믿는 게 무서운 건, 그 사람이 날 버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아서야."
– 은서의 대사 중

🎬 마무리

《하이재킹》 4화는 진짜 드라마였다. 누군가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끝까지 버티려는 의지. 그 모든 감정이 촘촘히 얽혀 있었고, 보는 내내 울컥하고, 공감하고, 그리고 혼자 감정을 정리하게 만든 회차였다.

다음 화에서는 사건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감정의 끝에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끝까지 따라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