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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뷰

[하이재킹 3화 리뷰] "구하려는 자, 망설이는 자, 그리고 포기하는 자" – 생존이란 무엇인가

🚨 요약

《하이재킹》 3화는 혼돈 속에서 더 명확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들춰낸다. 비행기 안에서는 공포가 극에 달하고, 구조를 논의하던 지상은 점점 더 정치적인 계산에 빠진다. 누군가는 희망을 말하고, 누군가는 포기를 입에 담는다. 이 에피소드는 '테러'보다 더 무서운 '사람의 선택'을 집중 조명한다.

✈️ 본문

3화는 감정적으로도 전개상으로도 한층 깊어진다. 테러범의 정체는 점점 구체화되며, 그의 목적이 단순한 협박이 아닌 ‘메시지 전달’이라는 게 드러난다. 그는 승객들을 상대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지만, 그 침묵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낀다. 이건 단순한 납치가 아니란 걸.

이 와중에, 구조작전팀 내부에서는 의견 충돌이 벌어진다. 전면 진입을 주장하는 인물과 협상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인물이 맞부딪힌다. 지상에서의 논쟁은 생명을 두고 '계산'을 한다는 점에서 잔혹하다.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있는 반면, 누군가는 테이블 위에서 손익을 따지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는 새로운 균열이 생긴다. 일부 승객은 ‘자력 탈출’을 시도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한다. 그 장면은 충격적이다. 공포에 질린 한 승객이 다른 사람을 밀치며 외친다. "이기적인 게 아니라, 살고 싶은 거야!" 그 절규가 뇌리에 깊이 박힌다.

승무원 은서의 행동도 극적으로 변화한다. 이전까지 두려움에 움츠러들던 그녀가, 테러범 앞에서 당당하게 눈을 마주친다. 무언의 시선, 흔들림 없는 자세. 단 몇 초간의 장면이었지만, 은서라는 인물이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진짜 생존자**임을 보여준다.

💔 감정 정리

3화를 보고 난 후, 오랫동안 생각이 머물렀다. 우리는 위기 앞에서 어떤 사람일까? 먼저 살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일까, 남을 도우려는 사람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사람일까.

이 에피소드는 단지 테러 드라마가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그게 너무 리얼해서, 무서울 정도다.

📝 인상 깊은 명대사

"구하려는 자, 망설이는 자, 그리고 포기하는 자… 누구의 목숨이 더 소중한가?" – 작전 지휘관의 대사 중

🎬 마무리

《하이재킹》 3화는 한마디로 "사람이 무섭다"는 말의 진실을 보여준다. 구조냐 희생이냐, 침묵이냐 저항이냐, 그 선택의 순간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다음 화에서는 비행기 안에서 또 다른 반전이 예고된다. 이 이야기가 끝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지금의 이 몰입, 절대 가볍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