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하이재킹》 2화는 액션이나 테러의 외피를 두른 심리극에 가깝다. 테러범의 실체가 드러나는 동시에, 인질들의 두려움과 서로에 대한 불신, 그리고 구조 과정에서의 혼란이 겹쳐지며 숨막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사람이 무서운 건 총이 아니라 마음이니까"라는 내레이션이다. 단순한 비행기 테러물이 아닌, 인간 내면의 공포를 건드린다.
💥 본문
2화는 비행기 안이 아닌, 지상에서의 갈등을 비추며 시작된다. 정부는 구조 작전을 두고 각기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충돌하고, 언론은 빠르게 퍼진 테러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동시에 비행기 내부는 더욱 얼어붙는다. 1화의 충격 이후, 승객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무고한 사람들끼리 눈빛을 주고받는 그 장면. 모두가 입을 다문 채 서로를 경계한다. 누가 테러범과 연결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이 모든 대화를 삼켜버린다. 테러범은 그런 상황을 즐긴다. 그들에게 총은 단지 도구일 뿐, 사람의 심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승무원 은서(이현주 분)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살아남기 위한 본능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녀의 손은 떨리고,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승객을 안심시키는 목소리 속에는 억눌린 공포와 결단이 공존하고 있었다.
2화 후반부에서, 한 아이가 화장실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작은 소동 하나로 승객들은 또다시 혼란에 빠진다. 사람들은 아이를 도우려 하기보다, ‘테러와 관련된 함정이 아닐까’ 하는 의심부터 한다. 그 순간,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된다. 공포는 언제나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것.
🧠 감정 정리
《하이재킹》 2화는 극적인 장면보다, 심리적 파열음이 더 크게 들리는 에피소드였다. 가장 무서운 것은 총도, 칼도 아닌,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었다. 단절된 공간 안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아이가 갇힌 화장실을 사람들이 망설이며 바라보는 그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가서 도와야 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아무도 먼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침묵 속에서 인간의 민낯이 드러난다.
📝 인상 깊은 명대사
"사람은 결국 사람 때문에 무너져."
– 테러범의 독백 중
🎬 마무리
《하이재킹》 2화는 단순한 테러물이 아니다. 인간의 감정, 두려움, 이기심, 그리고 잠재된 폭력성까지… 고도 3만 피트 위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액션보다 감정이 훨씬 더 파괴적이라는 걸 보여준다.
다음 화에서는 구조작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구하는 건 사람일까? 아니면 믿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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