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면 뭐든지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550억 대출? 3조 자산가에게 그건 그저 ‘추가 옵션’에 불과했다.
그런데, 한 리조트 인수를 두고 시작된 이 이야기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었다. 감정이 얽히고, 생명이 얽히고, 삶의 가치가 얽힌 이야기였다.
🏨 리조트를 가진다는 것, 단순한 소유 이상의 의미
모든 회장들이 갖고 싶어 하는 단 하나의 리조트.
제주도 한가운데, 바다를 품은 ‘다도 리조트’. 이곳은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 가치를 알아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송지호 대표. 재벌가의 2세지만 남다른 취향과 고집을 가진 그가 이 리조트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돈 벌자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제 취미생활입니다.”
단호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눈빛. 그 속엔 단순한 사업이 아닌, 무언가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 대출 협상의 시작 – 이자 10%에서 15%로
처음 꺼낸 카드는 550억 원.
“많이는 아니고요. 딱 550억 정도만.”
이 말을 들은 상대는 씁쓸하게 웃었다. 3조 자산을 가진 사람이 또 돈을 달라고 한다? 당연히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협상은 치열하게 이어졌고, 이자는 10%에서 15%로 뛰었다.
“제가 회사에 들어가서 무조건 맞춰올게요.”
송 대표는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이미 협상의 분위기는 녹록지 않았다.
💥 충격, 회장의 쓰러짐
모든 것이 팽팽하게 맞서던 찰나.
“회장님이 쓰러지셨습니다.”
이 한 마디는 협상의 판도를 바꿨다.
갑작스런 상황에 모두가 당황했고, 일부는 협상을 멈추자고 했다. 하지만 송 대표는 냉정하게 말했다.
“이게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 있어요.”
그의 말은 싸늘하게 들렸지만, 그 속엔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단순히 리조트를 인수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 리조트를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 진실, 그리고 병
다도 리조트에 누가 살고 있었을까.
송 대표는 리조트의 한 방에 머물며 조용히 병과 싸우고 있었다.
“암이에요. 수술했지만 재발했어요. 이제 더는 수술도 싫고요.”
그는 그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하려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리조트를 팔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고, 그래서 그토록 이 리조트에 애착을 보였던 것이다.
그는 말했다.
“행복하게 살다가 죽으면 잘 죽은 거 아닐까요?”
그 말에 누구도 더 이상 거래를 강요할 수 없었다.
💌 마지막 제안, 그리고 한 벌의 원피스
송 대표는 말없이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다.
“어제 그 원피스, 받아줄래요?”
그건 단순한 선물이 아닌, 사과의 의미였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협상. 이번엔 계약서에 한 줄이 더해졌다.
“다도 리조트 123호는 송지호에게 무상 임대한다. 단, 사망 시 이 조항은 무효화 된다.”
그는 말했다.
“무효는 없어. 난 안 죽을 거니까.”
그 말은 비장했지만, 어딘가 따뜻했다.
그 순간, 돈과 거래, 비즈니스가 아닌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 리조트를 통해 본 인생의 의미
이 이야기는 단순한 리조트 인수 이야기가 아니다.
삶과 죽음, 소유와 자유, 인간 관계의 감정선이 교차된 이야기다.
재벌 2세의 화려한 외면 속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고통과 소망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다도 리조트는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지금 당신이 소유하려는 것에도, 그런 의미가 있을까?
그걸 진짜 갖고 싶다면, ‘가격’이 아닌 ‘가치’를 먼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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