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피고인 리뷰 - 정의를 향한 처절한 외침

출처: sbs드라마 포스트 캡쳐

2017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피고인》은 방영 내내 놀라운 몰입감과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지성, 엄기준, 권유리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이 작품은 한 남자가 살인범으로 몰려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싸워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법정 드라마’와 ‘복수극’의 절묘한 결합은 단순한 사건 중심의 스릴러를 넘어서 인간 내면의 고통, 기억, 죄책감, 복수심 등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 박정우(지성 분)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입니다. 정의감 넘치고 유능한 검사로 사랑받던 그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교도소에 수감된 채 살인죄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가 자신의 아내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억을 잃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억을 잃은 박정우는 점차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이 살해자가 아니라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임을 알게 됩니다. 그 배후에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대기업 회장 차민호(엄기준 분)가 있습니다. 차민호는 자신의 쌍둥이 형을 살해하고 형인 척 행세하며 대기업을 조종하는 악역이죠.

정우는 교도소 안에서도 차민호의 위협을 받으며,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법과 정의의 테두리 안팎에서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딸 은수에 대한 그리움, 아내에 대한 죄책감, 정의를 되찾고자 하는 강한 의지. 그의 사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적인 절망과 희망의 파노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분석

1. 박정우 (지성)

지성은 이 작품에서 극한 감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기억을 잃은 채 수감생활을 하며 점차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딸 은수를 향한 부성애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죠.

2. 차민호 / 차선호 (엄기준)

엄기준은 1인 2역이라는 어려운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선하고 이성적인 형 선호와, 잔혹하고 이기적인 동생 민호의 상반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그의 연기는 ‘소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3. 서은혜 (권유리)

정우의 변호사로 등장한 서은혜는 처음엔 소심하지만 정우의 진실을 접하면서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권유리는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로 드라마에서 중요한 감정선 역할을 맡았습니다.

흥미로운 포인트

• 기억상실이라는 설정을 통해 복잡한 전개를 구성
• 1인 2역으로 이뤄진 악역의 섬세한 심리 묘사
• 극의 중반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반전과 추리 요소
• 실제 법정 드라마처럼 리얼한 증거, 변호, 재판 장면
•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감정선 구축

시청자 반응 및 시청률

《피고인》은 방영 당시 시청률 20%를 넘기며 2017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 대결’, ‘스토리의 완성도’, ‘몰입감 있는 전개’ 등 많은 호평을 받았고, 마지막 회에서는 전국 기준 시청률 2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지성의 눈물 연기 최고”, “엄기준 진짜 악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등의 후기가 이어지며, 재방송과 VOD 다시보기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피고인》이 던지는 메시지

《피고인》은 단순히 범죄 드라마나 법정 드라마를 넘어서 정의란 무엇인가, 진실은 언제 밝혀지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선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고, 제도나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사랑, 동료의 우정, 그리고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신념까지 다양한 인간적인 가치들을 조명하며 여운을 남깁니다.

마무리 후기

《피고인》은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멈출 수 없는 흡입력 있는 드라마입니다. 지성의 명연기, 엄기준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 탄탄한 대본과 속도감 있는 연출까지.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력한 매력을 지닌 작품입니다.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주말에 몰아보기 딱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법정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