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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리뷰/넷플릭스 &웨이브 리뷰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악연" 이건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다

출처:넷플릭스 드라마 악

4월 4일, 넷플릭스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드라마가 공개됩니다. 제목은 <악연>. 이미 웹툰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죠. 웹툰 원작의 드라마화, 이제는 흔한 일이지만 <악연>은 조금 다릅니다. 시작부터 “죽어야 끝나는 인연”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운 이 드라마는 정통 스릴러의 감각을 고스란히 안고, 시청자의 머릿속을 완벽하게 꼬아놓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두 명의 악인이 등장하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인간의 심연과 도덕성의 경계, 그리고 '우연처럼 보이는 필연'들이 만든 지독한 고리입니다. 그리고 그 고리는 결국 모두를 집어삼키죠.

이야기의 시작, 평범한 사고처럼 보였던 그날 밤

깊은 밤, 한적한 육교 아래를 지나던 한 자동차. 그리고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교통사고. "사람을 쳤는데, 그 사람이 죽었다고?"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 해도, 이 순간 앞에서는 무너집니다. 사고를 낸 안경남과 그의 연인 유정은 이 끔찍한 사건을 덮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죠.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이죠, 3천만 더 주세요.” 사고를 본 목격자는 단순한 침묵이 아닌, 돈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협박’은 끝도 없이 이어지며, 두 사람의 심리를 조여오죠. 그런데, 반전. 그 피해자, 이미 죽어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진짜 범인은, 바로 그 목격자였다는 사실. 이제 이야기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인을 은폐하기 위한 복잡한 퍼즐로 바뀝니다.

사채 빚, 살인 청부, 그리고 또 하나의 죽음

한편, 거액의 빚에 시달리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달라고 노숙자에게 부탁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5억 원. 노숙자는 그 제안을 받고 아버지를 산에 암매장하지만, 사건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죠.

드라마 <악연>은 이처럼 각기 다른 시간대에, 서로 다른 이유로 벌어진 사건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 시청자는 소름 끼치는 쾌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은, 단순한 악연일까?

드라마 제목 <악연>은 ‘지독하고 끊을 수 없는 인연’을 의미합니다. 마치 이들 모두가 운명처럼 얽혀 있는 것처럼, 사건과 인물들이 교차하면서 충돌하고 붕괴되죠. 예고편 속 의사 주연은 과거의 악몽에 시달리며, 결국 다시 마주치게 되는 남자에게 외칩니다. “죽이고 싶은가?”

이 드라마는 도덕과 본능, 죄책감과 생존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이야기에 강력한 설득력을 더하죠.

출연진만 봐도 믿고 보는 작품

<악연>에는 무려 박해수, 신민아, 이광수, 이준, 김성균, 공승연, 김남길까지 출연합니다. 출연자만 보면 영화 한 편이 떠오르죠. 각자의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준 연기 내공이 이 작품에서 폭발합니다.

특히 박해수는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에서 다층적인 캐릭터를 소화했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스릴러 장르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민아는 섬세한 감정 연기의 대명사이며, 이준과 이광수는 악역부터 유쾌한 역할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입니다.

기대되는 연출과 반전의 연속

이 드라마의 감독은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입니다. 리듬감 있는 연출과 반전 구조의 장인답게, <악연>은 단 6부작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 모든 스릴과 반전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특히 원작자 최선 작가는 “어떻게 하면 독자를 속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에서 이미 우리는 이 드라마가 단순한 추리극이 아님을 느낄 수 있죠. 시청자의 심리조차도 장난감처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 넷플릭스로, 놓치면 안 되는 이유

4월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악연>. 정통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되는 작품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입체적인 캐릭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집어삼키는 운명 같은 인연.

그저 우연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 보면 정교하게 설계된 퍼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당신은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잔인하지만 슬프고, 냉정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

이건 그냥 <악연>이 아닙니다. 진짜 <악연>입니다.